최악의 혹평이 쏟아진 영화 '캣츠' 후기


영화 캣츠는 처음 등장부터 상당한 후광을 받고 등장했다. '레미제라블'을 만들고 '킹스스피치'로 아카데미 최우수감독상을 거머쥔 톰 후퍼 감독의 신작이자 브로드웨이 스테디셀러 뮤지컬이 영화로 재탄생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영화 캣츠에 대한 엄청난 혹평을 쏟아냈다. 나도 뮤지컬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이고, 캣츠도 좋아하는 작품이기에 영화 캣츠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여러 매체들의 영화 캣츠에 대한 혹평들을 보고 나니 정말 이건 아니다 싶더라. 과연 어떤 혹평들이 영화 캣츠에 쏟아졌는지, 왜 이런 혹평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 알아보겠다.


주요 매체들의 평가


내 눈이 불타고 있어. 신이시여. 내 눈 돌려줘요!!! <보스턴 글러브>


개망작 만들면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 박탈하면 안되냐? 톰 후퍼부터 시작하자. <콜라이더>


영화 '캣츠'는 개의 등장 이후로 고양이에게 일어난 최악의 일 <더 비트>


Cat-astrophic 대재앙 '캣츠'는 공포 그 자체이며 인내심 테스트다. <헐리우드 리포터>


멍청함과 천재성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캣츠'는 그 종이 위에 토악질을 한 뒤 엉덩이로 깔고 뭉개고 비벼댄다. <슬래쉬필름>



고양이에게는 아홉 개의 목숨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캣츠'에 출연한 배우들은 아홉 개의 목숨을 다 쓰더라도 이 영화에 출연한 실수를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다. <버라이어티>


영화를 보며 내 안의 빛이 조금씩 꺼져가는 것을 느꼈다. <리틀 화이트 라이즈>


110분의 영화가 끝난 이후, 극장은 죽은 듯이 조용했다. 남겨진 우리들은 불행하게도 계속 살아가야 한다. <더 플레이리스트>


1억 달러 예산으로 이런 성취를 거둘 수 있다니 놀랍다. 톰 후퍼가 조도로프스키, 데이빗 린치도 울고 갈만한 초현실적인 악몽을 만들어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어둠의 신 크툴루도 '캣츠'를 봤으면 섬뜩한 비명소리를 내질렀을 것이다.



'캣츠' 관람은 전혀 본 적 없는 끔찍한 장르의 뿅뿅를 보는 느낌이다. 털 달린 악마들이 우유 접시를 핥으며 냥냥대는 짓을 보고 있자니, FBI가 극장으로 쳐들어오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뉴욕 타임즈>


'캣츠'를 좋다, 나쁘다 평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이건 흉물이다. <벌쳐>


'캣츠'는 기대한 것 그 이상이다. 너무 끔찍해서 기생충이 뇌를 파먹는 느낌이다. 관람하느라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진심으로 편두통이 온 것 같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금세기 헐리우드에서 탄생한 가장 괴상하고 요란한 흉물 중 하나. <덴 오브 긱>



'캣츠'? 이 못생긴 길고양이는 악취가 심해서 집으로 데려와서는 안된다. 그래도 이놈도 생명체라는 사실을 생각하니, 약간의 동정심은 생긴다. <배니티 페어>


완벽하게 끔찍한 고양이 토사물. 솔직히,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가디언>


당신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영화인 건 확실하다. 근데 지금까지 이런 영화가 없었던 이유가 있지 않을까? <디지털 스파이>


너무 망작이라서 오히려 웃기게 볼만한 영화라고 추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캣츠'는 그냥 망작이다. 이 영화를 보느니 차라리 내 똥꼬를 스스로 핥는 것을 택하겠다. <페데스트리언>


영화 캣츠가 욕먹는 이유


이렇게까지 영화 캣츠가 혹평, 쉽게 얘기해서 까이고 있는 이유는 어색한 CG 때문이다. 인간의 몸과 얼굴에 꼬리와 털만 붙여놓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뮤지컬 캣츠를 그대로 따라간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뮤지컬 캣츠에서는 사람이 연기하는 실물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굳이 CG를 적용하면서 뮤지컬 영화 분장을 따라간 것이 독이 되었다. CG이니 뮤지컬 캣츠보다는 더 고양이 몸 같기는 한데 전체적인 형상은 사람 느낌이 기괴하다는 것이다.


차라리 정말 완전한 고양이의 형상으로 CG 처리를 했던지, 사람 형상이지만 조금 둥글게, 귀엽게 CG 처리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실제 관람객 후기


오늘 24일 개봉한 영화 캣츠 후기가 한 영화 커뮤니티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뭐부터 눌러야할지 모를 정도로 제목부터 신랄하게 까는 후기들이 많이 보였다.


그나마 한 개의 영화 후기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긴 했다. 실제 영화 캣츠 관람객들이 후기를 정리해보았다.



우선 영화 캣츠에 대해 긍정적인 후기부터 살펴 봅시다. 가운데 있는 빅토리아라는 고양이 캐릭터는 굉장히 CG가 자연스러워 보기 좋았다고 한다.


또한 발레 안무를 이용한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장면들이 굉장히 우아하고 보기 좋았으며, 뮤지컬 캣츠의 대표 넘버인 '메모리' 장면에서는 굉장한 몰입감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제부터 영화 캣츠에 대한 부정적인 후기 정리다. 우선 대사를 하다가 갑자기 고양이처럼 '크앙'하고 앙칼진 소리를 내는 것이 당황스럽다.


영화 캣츠는 스토리가 거의 없다. 스토리 없이 노래에 의존한 영화인데 노래가 강약조절없이 그냥 끊임없이 쏟아져서 마지막 '메모리'가 나올 때쯤에는 온전히 '메모리'를 집중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영화 캣츠는 대사가 굉장히 유치하다. 유치한 대사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할 수 없고, 대부분 연기를 못하는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중간에 바퀴벌레들이 나오는데 인간 형상을 한 암컷들이다. 다들 사람 얼굴에 가슴을 달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혐오스럽고, 우스꽝스럽다.



영화 캣츠를 실제로 관람한 한 분은 영화 내내 이런 표정이었다고 한다. '저게 뭐야? 도대체 영화 언제 끝나는 거야?'라는 표정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캣츠의 이름에 기대 홍보한 덕분인지, 크리스마스에 딱히 볼 영화가 없기 때문인지 영화 캣츠는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고 한다.


오늘 하루만 31만장이 예매되었다고 하는데 이대로만 가면 흥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이후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하긴 할 것 같다. 



게다가 영화 캣츠의 감독 톰 후퍼 감독은 필사적으로 한국 국뽕 감성에 의존하여 홍보를 하고 있다. 음악 영화 성적이 엄청난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공략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 오스카 감독상 수상이 기대되는 와중에 오스카 투표권을 갖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게 뭐냐? 지금 관객수와 지지권을 딜하자는 건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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